독립영화 비밀의 정원 한통의 전화가 악몽 같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에서 독립 영화는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장르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좋은 작품들이 뒤이어 출품되고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비밀의 정원 역시 2021년 개봉했지만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독립영화 중 하나이다. 이름을 대면 딱 알만한 배우들과 독립영화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 어우러져 그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한통의 전화가 악몽 같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21년 4월에 개봉한 독립영화 비밀의 정원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이며, 20" 부산영화제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이다.

4년 차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사를 준비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정원과 상우 부부. 이모와 이모부, 10년 전 비밀을 간직한 엄마와 동생. 평화로운 가족들의 일상 변화를 그린 영화다.

이사를 준비하던 정원과 상우 부부에게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이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정원에게 있었던 끔찍한 예전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영화의 전개가 시작된다. 이 전화는 옛날에 당했던 성폭력 사건이 재수사된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정원은 잊고 싶던 끔찍한 사건을 지우고 싶지만 용기를 내어 기억을 떠올리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이영화는 성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정원은 사건 이후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에 몸서리친다. 그녀는 사건을 잊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재수사로 인해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피해자의 고통과 공감

영화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정원은 사건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지만 그녀의 선택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녀는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와 노력을 기울인다. 정원의 이야기는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다. 

영화에서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트라우마가 남는다. 피해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된다. 이 충격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일상생활마저 못 할 정도의 큰 고통을 주게 되며 이를 스스로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정원의 이야기는 피해자로 겪었던 고통을 솔직하게 들어내고 이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모습은 피해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감과 연대의식을 불러일으킨다. 

 

가족들의 관심과 응원

영화는 가족과 친구들의 간심과 응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정원은 사건을 잊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밀어내지만 그들은 정원을 포기하지 않고 돕는다. 남편 상우는 아내를 믿고 지지하며 가족과 친구들도 그녀를 위해 힘을 보탠다.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과 지지 덕분에 사건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된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과 사랑은 그녀가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세상에 나오는 원동력이 된다. 

 

진부하지만 가치 있는 영화

영화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진다. 전개 속도가 매우 느려 아쉬움을 남기지만 성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는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모습은 실제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을 잘 보여준다.

또한,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과 사랑이 피해자가 회복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영화. 남편의 믿음과 주변인들의 지지가 혼자서는 힘든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갖게 한다. 성폭력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