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2016년에 공개된 인권 영화 프로젝트의 12번째 작품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인권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한다. 이 영화는 엘리트 스포츠 세계에서 최고를 위해 최선을 포기하는 정신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를 다룬다. 주인공은 수영선수로서 꿈을 향해 노력하지만, 강도 높은 훈련과 압박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이 영화는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우리나라 교육 현황을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은 시합을 통해 평가받고, 부모와 코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이 영화는 엘리트 스포츠와 교육의 양면성을 보여주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주요 내용과 분석
주인공 준호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좋아하는 아이다. 준호는 수영을 좋아하고 잘하지만 대회만 나가면 만년 4등이다. 준호의 엄마는 1등을 향한 집착으로 새로운 코치를 수소문하게 된다. 새로 온 코치 광수는 준호에게 엄격한 훈련과 체벌을 가하며 1등을 강요한다. 체벌이 가해진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엄마는 체벌보다 4등 하는 게 더 무섭다며 이를 묵인한다. 엄마의 욕망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준호는 광수의 훈련으로 성장하여 입상을 하게 되지만 동시에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어 결국 수영을 그만둔다고 선언한다. 이후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 홀로 자유롭게 물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수영을 다시 하고 싶어 한다.
엘리트 스포츠 정신의 폐해
엘리트 스포츠 정신은 최고만이 성공 기준이라는 사고방식에서 출발한다. 영화 <4등>은 1등만 인정받는 세상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동안 묵인되어 오던 체벌이라는 악질적인 관행이 정당 한 것인지 관객에게 묻고 있다. 맞아서라도 1등을 해야 한다는 엄마와 때리는 스승이 진짜라는 코치의 말에 아이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가 되고 만다. 좋아진 성적에 가족과 코치 모두 만족하지만 정작 준호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좋아하는 수영을 결국 그만두겠다 말한다. 이 영화는 1등 지상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잘 보여준다. 최고를 향한 집착으로 선수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성적지상주의 우리나라 교육 현실
자신이 맞아서라도 1등을 하기 원하냐는 준호의 물음에 엄마는 잘못을 깨우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1등을 향한 집착과 미련을 벗어던지고 준호를 자유롭게 해 준다. 영화 4등은 우리 사회가 엘리트 스포츠 정신과 성적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한 교육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오직 자기 자식에게 1등 또는 최고를 강요하는 극성 부모에게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사회가 1등 지사주의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교육을 추구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