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영화 죽여주는 여자는 2016년 작으로 제66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이다. 노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던 일명 박카스 할머니가 자신을 죽여 달라는 송노인의 부탁으로부터 외로운 노인들을 삶의 마지막을 편안하게 보내게 해주는 역할로 변한다. 현실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관객에게 보여 줌으로써 사회적 소외와 차별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재용감독의 돋보이는 연출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안내자
주인공 소영은 65세의 박카스 할머니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노인들에게 죽여주는 여자로 불리만큼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다. 어느날 병으로 앓고 있는 송노인의 자신을 죽여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고 그를 죽여준다. 그렇게 소영은 늙고 병들고 외로운 노인들을 죽여주는 일을 하게 된다. 소영은 그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보내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안내자가 되어간다.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
처음엔 송노인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송노인의 부탁을 들어 줌으로써 죽음을 통한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성장한다. 노인들을 죽여주는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그들의 마지막 삶을 정리해 주며 그들의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소영은 자신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부여한다. 영화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죽음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는 한국의 어두운 면을 재조명해서 밝힌다. 한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비춘다. 소영은 초반에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고 죽음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차별과 편견에서 벗어난다. 이렇듯 소영과 같은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소외된 사람들도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처럼 인간이 삶과 죽음, 사회적 소외와 차별, 자아실현과 사랑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